저는 대구 수성구 수성동4가에 거주하면서 2009년 12월경부터 신천둔치 수성교북편 운동시설에서 롤링웨이스트 등으로 체력단련을 하고 있는 조덕구입니다.

위 운동시설 동편에 차도와 둔치 사이에 쳐 놓은 철책(가드레일)을 경계로 신천 동로가 있는데, 운동하는 동안 도로에서 운행되는 자동차의 소음과 매연 여름이면 도로 시멘트 바닥에서 뿜는 열기로 고통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 작은 나무라도 좀 심어 달라고 관할구청 등에 몇 차례 전화로 건의를 하였으나 대구 신천은 하천법과 4대강공사 관계로 좋은 답변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 후 2014. 6. 9. 월요일 아침에 대구시설관리공단 신천관리소(전화 476-9912)에 전화를 하였는데 전화를 받은 여직원은 친절하게 본인의 일처럼 이것저것 상세하게 확인하면서 저의 이름과 연락처까지 메모하여 일단은 전화를 잘 하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튿날 화요일 아침 출근길에 위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어제 직접 현장답사를 하여 본 결과 운동시설이 동로에 너무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저의 건의가 일리가 있어 보인다면서 소장님과 관계직원이 적극 검토하여 조치를 하겠다는 시원한 답변을 듣고 기분 좋은 출근길이 되었습니다.

다음 날 수요일(6. 11) 새벽 5시 30분 가량비를 맞으며 평소처럼 신천둔치 운동시설에 나갔는데 5년 가까이 간절히 바라던 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밤사이 단비까지 내려 심은 나무에 물방울이 맺혀 있었습니다.

하천 사용의 이익을 증진하는 하천법에 저촉이나 나무숲으로 인한 횡단보도 통행방해(?)가 되지 않을까 사뭇 염려가 되는 부분의 어려움도 무릅쓰고, 넉넉하지 못한 예산에 묘목대금과 인건비 등을 지출하면서 새벽부터 탁한 매연을 마셔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주신 신천관리소 소장님과 현장을 발로 뛰면서 직접 찾아 수목을 심어 주신 관계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대구시민의 젖줄 신천, 수성교 아래 팔뚝크기만한 잉어들이 헤엄쳐 다니는 신천을 더욱 사랑하면서 둔치에 떨어진 휴지 한 장이라도 내 손으로 치워 여가 선용을 위하여 신천을 찾는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