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혁신도시에 현재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 복합문화센터에 자주 방문하는 대구 시민 입니다.

수영장과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최근엔 남편과 저 모두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어서 종합자료실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부부가 아이들을 키우며 주말을 이용해 공부를 하려다 보니 독서실을 갈 수도 없고 아이들과 함께 가기엔 도서관이 너무 좋더라구요.

아이들은 도서관을 놀이터 삼아 책에 푹 빠지기도 하고 그러다 책이 지겨워지면 수영도 하고 수영시간이 끝나고는

미디어실에서 둘이 영화도 한 편 보면 하루가 정말 금방 갑니다. 덕분에 저희도 앉아서 공부할 시간이 생기고요.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고마운 곳이에요.

2월 16일 온 가족이 방문해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남편은 저와 아이들을 두고 결혼식을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제가 많이 아팠습니다. 평소에 지병이 있고 언제 어떻게 나타날 지 모르는 질병이긴 하나 대부분 저녁시간 집에 있을 때 아픈 경우가

많았는데 스트레스 때문이었는지 남편도 없는 시간에 그렇게 밖에서 아플 줄은 예상을 못했어요.

복통이 심하고 구토를 하며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질병인데 복통이 심하다 못해 온몸에 힘이 빠져 걷지 못하고 호흡곤란도 와서

119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한 적도 여러번이고 정밀 검사를 해도 병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도서관 화장실 바닥에 누워 있던 저를 직원분이 오셔서 도와주셨어요.

온몸에 쏟아지는 식은땀과 거동을 할 수 없는 저를 부축해서 누을 공간을 마련해주셨고 개인 소지품인 담요까지 가지고 요셔서

덮어주시며 몇 번이나 119를 불러야 하는지, 괜찮은지 확인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남편이 달려와 저를 데리고 가는 중에도 소지품을 챙겨주시고 주차장까지 따라 나오셔서 확인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아픈 순간 앞이 캄캄하고 아이들부터 걱정이 됐는데 아이들을 진정시켜주셔서 아픈 중에도 안심이 됐어요.

경황이 없어서 직원분 성함도 모르고 얼굴도 자세히 볼 겨를이 없었지만 정말정말 너무나 감사합니다.

마음같아선 백번 천번도 더 사례를 하고 싶은데 종합자료실 엘리베이터 앞에 일체 받지 않는다는 문구가 떠올라 송구하지만

이렇게 글로 대신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 날 저와 아이들을 도와주신 종합자료실 직원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2025년 하시는 일 모두 모두 잘 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