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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류수영장, 1984년 개장후 30년간 시민 건강의 메카로

- 연간 85만명․1일 2,500명 이용, 대구 유일의 공인 1급 수영장 -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체육백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생활체육 선호도는 ‘걷기, 등산, 헬스, 축구, 수영, 자전거’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자전거가 5위, 수영이 6위였으나, 2013년에는 수영이 자전거 보다 선호도에서 앞서기 시작하였다. 대구경북연구원 김광석박사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고령화와 더불어 체육활동의 트렌드가 다양화․개인화 됨에 따라 경쟁보다는 건강과 체력, 안전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적 신체활동으로 변하고 있다(대경 CEO브리핑, 2014.12.16). 이런 추세를 감안할 경우 수영인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역 최대의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두류수영장에 대해 어제와 오늘을 짚어보고,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모색해 보고자 한다.

 

1. 두류수영장이 걸어온 길

 

○ 두류수영장은 1984년 대구에서 개최된 전국체전을 대비하여 1984.7.4 건립되었다. 두류공원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53,800㎡(16,275평)의 부지에 실내 경영풀을 비롯한 6개동 14,681㎡(4,441평)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실내에는 지역 최대규모인 50미터의 탁트인 경관을 자랑하는 경영풀과 지역 유일의 아쿠아로빅 전용 풀 및 어린이 풀이 있고, 야외에는 여름철 두 달간 운영하는 어린이풀과 성인풀이 있으며, 스킨스쿠버 강습장으로 이용되는 다이빙장도 별도 건물로 배치되어 있다. 1일 최대 수용인원은 실내 2,500명, 실외 4,500명으로 최대 7,000명을 동시 입장시킬 수 있는 규모이다. 최초 개장이후 대구시 직영으로 운영되다가, 1993년 대구시 산하 공기업인 시설관리공단이 설립되면서 1993.5.1부터는 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 두류수영장은 지난 30년간 대구시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최일선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함께 하며 시민의 동반자로 성장하여 왔다.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비롯하여 세계 청소년스포츠 축제, 전국체전, 소년체전 등 각종 수영대회가 개최되었고, 매년 5회 이상의 전국 규모 대회와 대구시 수영선수 전용훈련장으로 활용되어 수영기록 산실과 우수선수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여 왔다. ‘90년대 후반부터 생활체육이 시민들에게 자리를 잡아가면서, 두류수영장은 전문체육분야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을 선도하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 이용객들에게는 단순히 수영만을 하는 차원을 넘어 삶의 애환과 인생여정을 함께 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수영장 개장부터 지금까지 30년간 이용해 오고 있는 수영객부터 20년, 10년 이상 이용한 수영객도 상당히 많다. 그 만큼 이용객들의 충성도가 높다.

 

2. 두류수영장의 현 주소

 

○ 두류수영장은 환경과 운영 및 관리방식이 차별화되어 있어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민간 수영장들은 회원 확보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두류수영장은 회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2012년 : 49만 4천명(1일평균 2,430명) - 전국체전 관련 4개월 휴장

- 2013년 : 76만 2천명(1일평균 2,516명)

- 2014년 : 85만 9천명(1일평균 2,548명)

수영장 이용객의 충성도가 높은 이유를 3가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 환경적 측면에서

- 두류공원이라는 탁월한 입지여건과 50미터 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다. 수영을 오래할수록 25미터 풀은 길이가 짧게 느껴진다.

- 「공인 1급」 수영장이라는 장점은 다른 수영장에서 모방할 수 없는 경쟁우위 요소다. 두류수영장에서는 1년에 한 번씩 회원들의 기록측정을 해 준다. 수영선수가 아니어도 자신의 실력을 기록으로 확인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다. 자신의 기록을 확인하고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더욱 분발한다.

 

○ 운영적 측면에서

-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꼽을 수 있다. 수영뿐만 아니라 아쿠아로빅, 요가, 에어로빅 등의 프로그램을 6시30분부터 20시20분까지 편성하고 있다. 20여명의 강사진이 유형별, 시간대별 배치되어 매달 120여개반의 강습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객들은 편리한 시간대에 자유롭게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어 그 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 수질관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신형 복합다층여과기를 통해 풀(pool)내에 있는 모든 물을 1일 4회 여과시킨다. 매일 3회 자체 수질을 측정하고 2개월에 한 번씩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여 전문기관의 수질검사를 받는다.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법정기준치를 초과한 적이 없었다.

 

- 요금이 저렴한 것도 큰 매력이다. 수영 월 강습료(주3회)는 42,000원이고 1회 입장료는 3,000원(성인)이다. 사설 수영장의 경우 동일기준 월 강습료는60,000～90,000원선이고, 1회 입장료는 5,000～7,000원선이다. 사설수영장의 55%정도 수준이다. 여기에 여성(13세~55세)의 경우 10% 할인되며,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다자녀 가정 자녀, 한 부모 가정,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50% 할인된다.

 

- 여름철 야외에서 운영되는 하계수영장은 두류수영장만의 장점이다. 여름철 유달리 무더운 지역 특성상 야외수영장은 시민들에게 무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좋은 피서지가 된다. 6만명 이상이 여름 수영장을 이용한다. 최신형 미끄럼틀을 2014년 말 새롭게 설치하여 2015년에는 많은 어린이들과 수영객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관리적 측면에서

- 두류수영장을 운영하는 시설관리공단에서는 시설물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민간에 위탁하였을 경우 수익에 중점을 두어 운영하다 보면 시설에 대한 관리나 투자는 소홀해 지기 쉬운데, 공단에서는 시설물의 유지관리에 매년 투자를 한다. 2012년에는 전국체전을 대비하여 경기시설, 건축, 통신, 전기 등의 시설 보수에 48억원을 투입하였고, 2013년에는 장애인체전을 대비하여 1억 5천만원을 투입하여 휠체어리프트, 관람시설, 화장실, 점자블록 등을 설치하였다. 2014년에는 4억 5천만원을 투자하여 설치된 지 30년이 지난 워터 슬라이드(미끄럼틀)를 교체하였다.

 

- 공단에서는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이용객들을 위해 2001년부터 매년 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배 수영대회를 개최한다. 1,500명 이상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룬다. 설날 시즌에는 윷놀이를 하여 회원들의 흥을 돋우고 가을에는 실내 연주회를 개최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상하반기 각 1회씩 회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여 회원들의 불만요인을 제거하고 친밀도를 높여간다.

 

-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매주 1회 수상인명구조 훈련을 풀내에서 실시한다. 수영장의 특성상 수상안전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씩은 안전점검의 날을 정해 전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소방훈련을 연 2회 실시하고 그 중 한번은 지역 내 소방서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2014년 11월에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산업안전을 시스템화하는 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인증을 받았다.

 

-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두류수영장에서는 지역 내 초등학생 3개교 630명을 대상으로 2014.9월부터 11월까지 생존수영법을 강습하였다. 2015년에는 더욱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에너지 절감을 위해 설치한 태양열 급탕 시설도 압권이다. 수영장 입구에서부터 건물마다 옥상에 설치된 대형 태양열 설비는 단일 규모로 전국 최대규모다. 1일 400만Kcal를 생산하여 연간 5천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있다. 버려지는 폐수의 열을 이용해서, 반입되는 원수의 온도를 높이는 장치인 폐수열회수장치를 설치하여 연간 3천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3. 두류수영장의 과제 및 나아갈 길

 

○ 두류수영장은 30년이 경과된 시설이기 때문에 그 만큼 노후화가 많이 진행되었다는 것이 관리상의 어려움이다. 2015년에는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실내풀의 조명등을 교체하고, 노후된 배관과 설비들을 보강할 계획이다.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전기, 가스, 보일러 등을 총괄 관리할 수 있는 안전방재시스템도 구축한다. 야외수영장의 경우 30년 된 노후 그늘막도 신소재의 산뜻한 디자인으로 바꿀 계획이다. 시설물의 안전성․내구성․경제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하여야 할 것이다.

 

○ 수영장의 주 이용객은 중장년층이다. 50대 이상이 전체 이용객의 75%이상을 차지한다. 연령층의 다변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를 위해 야외풀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야외풀은 여름 두 달 정도만 운영되어 활용도가 낮다. 민간 파도풀 시설과 같은 신규 흡인요인이 절실하다. 그래서 이용도가 낮은 야외 성인풀(50미터 레인)을 ‘가족 파도풀’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민간의 파도풀은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가족이 하루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공형’ 파도풀로 운영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파도풀’을 민간형과 공공형으로 컨셉을 나누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해 주고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어서, 수영장을 더욱 역동적이고 활기찬 공간으로 바꾸어갈 수 있을 것이다.

 

○ 두류수영장은 공공체육시설로서의 공익성과 경영의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시설이다. 21년 동안 지역에서 공공 시설물만을 전문적으로 관리해 온 시설관리공단의 역량과 지혜를 발휘하여 두류수영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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